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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2018. 10. 26. ***** 센터 *****가 고장이 났기 때문에, 공주교대 천안캠퍼스로 종일 출장을 다녀왔다. 오전 8시 20분쯤 롯데리아 앞에서 만나 A의 차로 이동하려 했는데, 약속에 조금 늦으셔서 8시 30분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아이가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공주대 천안캠퍼스는 본디 천안 공업 대학이었던 것을 공주대가 인수했다고 한다. 찾아 보니 이런 식으로 공주대가 흡수 합병한 대학이 상당하다. 아내의 말로는 공주 교대 역시 공주대와의 합병 이야기가 좀 있었다고 한다. 복수 전공으로 교사 자격을 쉽게 취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강하게 반대를 했었던 듯하다. 생각해 보면 카이스트와 ICU 통합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었고, 나 역시 우호적이지는 않은..
2018.10.24. 2018. 10. 24. ** 프로젝트 월간 보고를 오전에 진행했다. ***** 후 ***** 공정 시 생기는 결점에 대해 분석한 것을 보고 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이유를 알 수 있었지만 일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식이어서, 사실 썩 시원한 보고는 되지 못하였다. 또, ** 부분에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는데, 딱히 채근이 없는 것을 보니 상무님도 체념한 듯 하다. 월간 보고가 끝났을 때 거의 점심 무렵이었고, 마침 회의실도 식당에 가까웠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복귀하자고 제안 하였으나, 팀원들 손에 짐이 많다는 이유로 거절되었다. 오피스까지 오고 가며 족히 십오분은 낭비했다. 점심 메뉴는 칼국수를 선택했는데, 중성지방에 좋지 않은 메뉴였고, 사실 기대에 비해 맛도 없어서 후회했다. 회사 식당..
아이필프리티,2018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이게 과연 감상을 남길만한 수준의 영화인가를 고민하였으나, 일년에 영화 한 두 편 빠듯이 보는 애아빠로서는 그런 것을 따질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남긴다. 영화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러닝타임 내내 숨가쁘게 달려간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 얻는 것 이라고는, 방금 내가 적은 문장,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아홉 글자를 천천히, 두 시간에 걸쳐 읽는 것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다. 그 사이 몇 건의 슬랩 스틱 코미디와, 되도 않는 감성 팔이, 혹은 수준 낮은 사이코 드라마가 스쳐 지나가나, 나로서는 안쓰러울 뿐이었다. 영화에는 전형적인 추녀와 전형적인 미녀’만’이 등장한다. 사실 추녀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었으나, 그 것을 자신만 몰랐던 반면, 미녀는 내부에 ..
인공지능에 의한 위조된 공정성에 대한 우려 사진은 흔히 진실 된 것으로 생각 되는데, 이는 명백한 오해다. 현실의 시간은 결코 사진에서와 같이 고정되었던 적이 없으며, 사람이 경험하는 어떠한 현실의 사건도 사진에서와 같이 취사 선택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이 쉽게 변형 가능한 디지털 사진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그 곳에 있었다’라고 하는 사진의 진실성에 대한 기초적인 근거 역시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대중에게도 주지의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서 사진은 전통적인 역할-진실을 대변하는-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러 학술 논문에서 그림은 대체로 개요를 설명하는 용도이며, 사진은 대체로 설명을 증거하는 역할이다. 또 아직도 사진에 찍힌 정치인의 표정은 어떠한 현안에 대한 그의 자세를..
조너선 와이너_핀치의 부리 우리는 어쩌면 인류 역사상 종교의 힘이 가장 약한 시대를 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은 종교 대신 과학을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로 그러한가? 나는 그 점에 항상 부정적이었다. 대중에게 있어 과학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항상 종교적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성공적인 SF 창작물의 대부분은 과학에 전 우주를 아우르는 진실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그 것을 여호와의 지팡이처럼 휘둘러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러나 그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과학자는 진리를 예언하는 선지자라기 보다는, 과거의 일들을 기록하고 설명하는 역사가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과학자들-예를 들자면 호킹이나 세이건, 특히 다윈 등- 역시 그들의 마법적인 결론 때문에 유명한 것이지, 과학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흘린 땀이 주..
테드 창_영으로 나누면 1. 다른 단편 '이해'에서도 다루었듯이, 이해가 반드시 화합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토미노 요시유키의 건담 시리즈들과 반대의 관점이라 재미있다. 건담의 뉴타입들은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대통합하고 전쟁을 멈추었는데, 확실히 만화적인 이야기다. 이해는 차이를 유발한다. 작중 레테는 자기 자신과 다름 없었던 수학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칼은 그런 레테를 이해함으로써 이별을 확신했다. 결국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과 다름을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다. 사랑이든 증오든 동정이든 관계에 대한 모든 감정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음에 기반한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하는 척 기만하는거다. 만약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하게된다면 더이상 그 관계에 의미가 있을리 없다. 수학을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