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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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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21_동백 어찌 되었든 봄은 온다. 회사의 인터넷 사보를 보고서야 그것을 알아챈다. 그러고 보니 건너편 숲에 하얗고 노란 꽃이 드문드문 올라왔다. 창가의 튤립 화분도 꽃대를 길게 뽑았다. 옥상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외투를 입기 귀찮아졌다. 자동차 손잡이는 황사로 노랗다. 이렇게 맹렬히 봄을 알리는데도, 고작 사보라니. 어느덧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알기가 어렵다. 그건 회사가 주는 돈 없이는 살기 어려운 것과 닮았다. 사보에서는 다가올 봄에 가장 기대되는 꽃을 설문한다. 사우님들의 의견을 댓글로 알려달라고. 이런 인터넷 사보 누가 보나 싶지만, 항상 놀랍도록 많은 댓글이 달린다. 벚꽃이 물론 가장 많고, 개나리니 목련이니, 가끔은 웃음꽃이라는 실없는 사람도 있다. 나는 철부지같이 동백을 떠올린다. 올해는 눈이 ..
2018.10.27. 2018. 10. 26. ***** 센터 *****가 고장이 났기 때문에, 공주교대 천안캠퍼스로 종일 출장을 다녀왔다. 오전 8시 20분쯤 롯데리아 앞에서 만나 A의 차로 이동하려 했는데, 약속에 조금 늦으셔서 8시 30분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아이가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공주대 천안캠퍼스는 본디 천안 공업 대학이었던 것을 공주대가 인수했다고 한다. 찾아 보니 이런 식으로 공주대가 흡수 합병한 대학이 상당하다. 아내의 말로는 공주 교대 역시 공주대와의 합병 이야기가 좀 있었다고 한다. 복수 전공으로 교사 자격을 쉽게 취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강하게 반대를 했었던 듯하다. 생각해 보면 카이스트와 ICU 통합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었고, 나 역시 우호적이지는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