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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4 조너선 와이너_핀치의 부리
note/감상2018.04.14 18:43

 우리는 어쩌면 인류 역사상 종교의 힘이 가장 약한 시대를 살고 있으며많은 이들은 종교 대신 과학을 믿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정말로 그러한가나는 그 점에 항상 부정적이었다대중에게 있어 과학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항상 종교적이었기 때문이다대중적으로 성공적인 SF 창작물의 대부분은 과학에 전 우주를 아우르는 진실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그 것을 여호와의 지팡이처럼 휘둘러 이야기를 진행한다그러나 그 것은 사실과 다르다과학자는 진리를 예언하는 선지자라기 보다는과거의 일들을 기록하고 설명하는 역사가에 가깝기 때문이다또한 가장 인기 있는 과학자들-예를 들자면 호킹이나 세이건특히 다윈 등역시 그들의 마법적인 결론 때문에 유명한 것이지과학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흘린 땀이 주목 받은 것이 아니다만약 호킹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학문을 하였다면사람들은 그의 책에 열광하기 보다는 오히려 베개로 사용했을 것이다.


 핀치의 부리는 그런 흔한 대중적인 과학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오히려 다윈의 신격화를 부수는데 사용 되었으며, 또 많은 부분이 다윈의 진짜 업적을 칭송하기 위해 할애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히 다윈이나 그랜트의 업적만큼이나 뛰어난 저자의 입담에 힘입어 마지막 장까지 대중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과학의 종교적인 부분이 아니라, 세계의 진짜 과학자를 매료시키는 진짜 과학적 매력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이야 말로 대중과학서로서 ‘핀치의 부리’가 가지는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나는 화학자이기 때문에, 이 책의 흥미로움과는 별개로, 이 책의 결론에 미흡함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 것은 진화 생물학 자체의 미흡함 일 것이다. 결국 그랜트 팀은 종의 분화 자체를 직접적으로 목격하지 못했다. 단지 매우 정교한 방법으로 현 상태의 형성에 대한 합당한 가설을 내 놓았을 뿐이다. 이는 매우 과학적인 과정임에 분명하나, 이 가설에 대한 증거로서 최근 분자 생물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음에도 그에 대해 단 1 ~ 2개의 챕터만 할애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 이로서 독자는 이 분야 과학 발전의 백미를 놓친 것이다. 만약 이 책의 다음 판본이 나올 때 최신의 분자생물학 연구 관련 내용이 보충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핀치의 부리 - 10점
조너선 와이너 지음, 양병찬 옮김/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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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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